파운더 (The Fouder, 2017)

맥도날드를 떠나서 레이 크록이란 인물에 빠져드는 영화

 

존 리 행콕(John Lee Hancock) 감독의 영화 파운더(The Founder, 2016)는 맥도날드의 성공 신화를 다룬 전기 영화입니다. 영화는 맥도날드 형제(McDonald Brothers)가 시작한 작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제국으로 확장시킨 레이 크록(Ray Kroc)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이 레이 크록 역할을 맡아 그의 복잡한 성격과 결단력을 생생하게 연기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레이 크록은 초기에는 맥도날드 형제의 독창적인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극찬하며 그들과 협력하지만, 점차 맥도날드를 자신의 비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형제들을 몰아내고 회사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레이 크록이 도전 정신과 야망으로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과정을 다루면서, 그의 수단과 윤리가 과연 정당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한편, 존 리 행콕 감독은 미국 역사와 기업가 정신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파운더는 단지 맥도날드의 성공 스토리만이 아니라, 현대 비즈니스에서 야망과 윤리의 경계가 어떻게 흐려질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존 리 행콕은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레이 크록이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의 양면성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이 어떻게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과정에서 어떻게 도덕적 딜레마가 생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